시사

한국의 출산율 변화와 출산 장려금 정책의 관계

하루를산다는것 2024. 3. 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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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BMC 공중 보건(BMC Public Health) 연구는 한국의 출산율 변화와 출산 장려 정책 간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한국의 출산율 변화와 출산 장려금 정책의 관계

 

BMC 공중 보건 연구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50개 지자체의 출산율 데이터와 지자체 저출산 대책 사례집을 활용했습니다. 종속변수는 출산율이고 독립변수는 출산장려정책입니다. 기술통계 및 잠재성장 모델링은 SPSS 25.0과 M-plus 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수행했습니다. 본 연구의 최종 모형으로는 무조건 이차 모형이 선택되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출산율 감소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으며, 일부에서는 향후 20년 이내에 세계가 초저출산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출산율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저출산 대책은 여성, 아동, 가족, 보건, 복지, 노동 등 다양한 사회 정책 영역과 중첩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OECD 회원국이 1990년대 이전부터 출산율 감소를 경험하기 시작한 반면, 한국의 출산율 감소는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어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출산율 감소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있습니다. 노동시장 트렌드의 변화로 여성의 노동력 진출이 증가했지만 성 불평등은 개선되지 않았고, 경쟁으로 인해 육아 및 교육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으며,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점점 더 비싸졌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의 출산율은 OECD에서 가장 낮고 빠르게 감소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저출산 주요 원인과 이유

한국의 저출산에는 몇 가지 주요 요인과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사회경제적 요인

여성의 교육 수준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포기하거나 연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주택 가격 상승

주택 가격 상승은 미혼자들의 결혼을 어렵게 만들고, 결혼했지만 집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녀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 문화와 가치관의 변화

과거 한국은 전통적인 가족 규범과 제도를 가진 유교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혼, 비혼, 1인 가구의 증가가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젊은이들의 삶의 우선순위가 결혼과 출산에서 직업과 노동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인구통계학적 요인

가임기 여성 인구의 감소는 혼인율의 감소와 초혼 연령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인구 통계학적 변화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인구 조사 이론

인구학적 변화에 대한 이론은 노테스틴(Frank E Notestin)의 인구 조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되어 왔습니다. 전통 사회가 고출산, 고사망률의 특징이었다면 현대 사회는 저출산, 저사망률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고전적 인구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 번째 인구학적 전환 이론이 제시되었습니다.

두 번째 인구구조 전환 이론에 따르면 사회의 가치관이 탈물질주의로 전환되면서 개인의 자유, 자아실현 등의 가치가 강조되고,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가 출산율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 경제 성장, 여성의 새로운 역할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변화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산율 감소

출산율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유의 물결이 개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족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이론입니다.

또한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출산율은 반비례하여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그 결과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행 연구는 제도, 여성 노동력, 경제 활동의 관점에서 출산율 감소를 다루며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책 제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존 정책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또한 저출산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은 주로 국가의 정치, 사회, 문화적 분위기가 저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있어, 실제 저출산 정책의 효과를 검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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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산율 정책

한국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관과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 출산장려정책의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저출산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이 아니라 출산, 보육, 일과 가정 양립 등 일부 영역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는 저출산 극복과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년)을 세 차례 시행했지만 초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구 자연 감소와 인구 보너스 부담(15~64세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비전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출산 관련 정책은 현금 정책, 현물 정책, 바우처 정책, 서비스 정책, 교육 및 공급 정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현금 정책에는 부부 난임 시술비 지원, 7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지급하는 아동수당 등이 있고, 현물 정책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가정에는 기저귀와 분유를, 보건소에 등록한 임산부에게는 철분제나 엽산제를 지원합니다. 바우처 정책에는 임산부 초음파 비용을 지원하는 쿠폰을 발급하는 '산모와 신생아 의료비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서비스 정책으로는 교육 및 홍보, 건강 관련 의료 지원, 출산 준비 교실, 임산부 교실, 각종 캠페인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저출산율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합니다. 기존 연구들은 주요 저출산 정책의 효과성을 조사한 바 있으나, 대부분 단기간의 데이터를 평가한 단면 연구가 대부분입니다.

 

본 연구는 출산장려금이 출산율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 종단적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출산율 변화와 출산장려정책의 관계를 검증하고, 초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데 있습니다.

 

연구 결과

한국 출산율의 초기 출산율, 선형 변화율의 평균값, 이차 변화율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출산율 감소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형변화율과 이차변화율도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별로 출산율의 초기 수준과 변화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산정책 중 현물급여 정책만이 출산율의 초기값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현물급여 정책이 많을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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